사진=산울림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대한민국 연극계의 큰 별,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향년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4일 산울림에 따르면, 고인은 노환으로 인해 입원 중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위치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되어 있으며,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안식처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1936년 태생인 고인은 홍익대학교 인근 소극장 산울림의 창립자로서, 1955년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소예’를 포함하여 ‘대춘향전’, ‘환절기’,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연극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1969년 국내 초연된 ‘고도를 기다리며’는 고인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자리잡았으며,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관객 약 22만 명을 모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러한 업적을 바탕으로 고인은 극단 산울림을 창단하였으며, 그 공로가 인정되어 지난 2019년 문화예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수여되는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