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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 17개월 만에 증가

김다나 기자 / 기사작성 : 2023-06-01 18:11:00
5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로 은행 금리가 다소 낮아지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 6122억원으로 전월(677조 4691억원)보다 대비 1431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3649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계의 원리금 상환보다 신규 대출 규모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9조 6762억원으로 전월(508조 9827억원)보다 6935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은 4개월 만에 늘어났고 증가 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크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109조 6731억원으로 직전 달(109조 9314억원)과 비교해 2583억원 줄면서 7개월째 감소했다. 은행권이 대출 금리를 낮추면서 상환 부담이 낮아져 대출 규모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은 지난달 726조 9887억원으로 전월(720조 778억원)보다 6조 9109억원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 대출이 3조 2359억원, 대기업 대출이 3조 6749억원 늘었다.

5대 은행의 예·적금 등 수신 규모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총수신 잔액 규모는 1895조 5696억원으로 전월 대비 16조 6876억원 늘었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이 기간 11조 8088억원, 1조 542억원 증가해 각각 817조 5915억원, 39조 420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증가 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크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02조 8237억원으로 전월 608조 9654억원에서 6조 1417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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