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부문 통합 작업으로 이익률 개선 기대
◇업황 개선도 기대..하반기 마트 증익 예상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신세계그룹이 예년보다 한달 빠르게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마트는 한채양 신임 대표이사가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대표직을 겸임하게 됐다.
직매입 유통군을 겸임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통합 MD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이익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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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이마트 전경 (사진=이마트) |
◇ 정기 인사 단행..이마트의 수장 변화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20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예년보다 한달가량 빠른 임원인사다.
신세계그룹 인사에서 주목된 것은 이마트의 수장 변화였다.
2019년 이마트 대표로 선임된 이후 SSG.Com 대표까지 겸임했던 강희석 대표가 물러나면서, 한채양 대표가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특히 한채양 대표는 이마트뿐 아니라 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의 대표직을 겸임하게 되었다.
또한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신설하고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24, 프라퍼티, SSG.Com, G마켓을 그 산하로 두며 통합 본부장 체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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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이마트 대표 |
◇ MD부문 통합 작업으로 이익률 개선 기대
이번 이마트 인사로 변화된 체제는 롯데쇼핑의 현 체제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마트와 슈퍼부문을 강성현 대표가 겸임하면서 MD부문을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롯데쇼핑 그로서리 부문의 바잉파워가 확대되며 매출총이익률(GPM)이 전년 대비 약 2%포인트 개선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체제 변화로 이마트도 롯데쇼핑과 같은 통합 MD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24의 단순 합산 매출액이 20조원에 육박하기에 GPM이 1%포인트만 개선되어도 약 2000억원의 이익 개선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로 확장 시,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강희석 대표가 추진해 온 미래 성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 전략은 G마켓을 인수해 온 이상, 한채양 신임 대표이사가 승계하여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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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롯데쇼핑, 이마트,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 업황 개선도 기대..하반기 마트 증익 예상
여기에 하반기 마트 증익도 예상된다.
작년부터 유통 산업 내 경쟁이 완화되면서 이마트의 할인점(별도) GP마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실적이 개선되지 못한 이유는 리오프닝과 함께 내식 수요가 감소했고, 대형 점포가 리뉴얼에 들어가면서 기존점 신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이마트 기존점 신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대형 점포 리뉴얼이 4월(연수점), 7월(킨텍스점)에 종료되었다.
상반기에 리뉴얼을 마친 점포 8개는 현재 10%대의 양호한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월부터 시작된 해외여행 정상화는 유통 산업 내 유동인구 감소로 이어졌고, 이는 마트 산업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며 "기저 효과에 따라서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가 유통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줄어들고, 하반기 기존점 신장 회복과 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마트의 영업이익 증익을 고려했을 때 바닥잡기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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