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AI로 금융사기 예방 건수 '4.4배' 껑충…신종 수법 사전 차단

문선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9 10:57:52
  • -
  • +
  • 인쇄
거래 전후 행동 흐름 읽는 시퀀스 모델 FDS 적용…올해 1분기 사기 의심 사례 절반 적발
(사진=카카오뱅크)


[알파경제 = 문선정 기자]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거래 자체가 아닌 거래 전후 행동 흐름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금융범죄 대응 고도화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거래 전후의 행동 흐름을 분석해 사기 위험을 예측하는 시퀀스 탐지 모델을 개발하고 자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시퀀스 탐지 모델은 이체와 출금 등 개별 거래 결과뿐 아니라 거래 전후 행동의 맥락까지 함께 분석하는 AI 기반 금융사기 탐지 기술이다.

이 모델은 AI가 데이터 간 연관성과 흐름을 이해하는 어텐션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거래 발생 순서와 행동 간 시간 간격, 기기 변경 행태 등 다양한 단서를 종합적으로 연결해 이상 징후를 판별한다.

보이스피싱 용의자가 피해자에게 추가 조작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활동 중단 패턴까지 포착하는 구조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기존 FDS가 사후에 규칙 기반으로 이상 거래를 잡아냈다면, 이번 모델은 이용 패턴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비교 예측해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시퀀스 모델을 시범 도입한 이후 금융사기 예방 건수가 이전 대비 월평균 4.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식 운영을 시작한 올해 1분기에는 카카오뱅크가 적발한 금융사기 의심 사례 가운데 49.8%를 시퀀스 모델이 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탐지 체계로 식별이 쉽지 않았던 신종 금융사기 수법 차단에 성과를 냈다.

​입금 후 곧바로 인출하지 않아 정상 계좌처럼 위장한 대포통장 유포 사례의 경우 시간대별 입금 패턴 분석을 통해 최종 편취 전 단계에서 거래를 묶었다.

​스마트폰 변경 직후 일어나는 이상 거래 흐름도 선제적으로 감지해 기기 양도 사기 피해를 방지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금융 범죄 고도화 추세에 맞춰 기술 투자를 늘리고 사기 탐지 시스템의 예측 정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쌓인 데이터와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더욱 교묘해지는 금융 범죄 수법에 맞춰 방어 체계 역시 한층 더 지능화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alphabiz.co.kr)

주요기사

우리은행, 英 금융당국 인가 획득…런던에 글로벌 원화투자 유치 거점2026.06.09
1분기 국민총소득 647조원…9.2% 늘며 사상 최고2026.06.09
현대해상, 증시 변동성 구간에서 방어적 주가 흐름 기대2026.06.09
국민연금 상한액 659만원으로 인상…고소득자 부담↑2026.06.09
하이닉스 7% 빠졌는데 ETF는 50% 폭등…무슨 일?2026.06.09
뉴스댓글 >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