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롯데쇼핑, 외국인 집객 강화·핵심 점포 리뉴얼 등 차별화 전략 제시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9 05: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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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롯데쇼핑이 최근 주요 사업부 CEO와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하고 부문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외국인 고객 집객 강화, 경쟁사 폐점에 따른 반사 수혜, 수익성 중심의 신중한 투자 등을 통해 전사적인 실적 모멘텀을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 "외국인 전용 카드로 집객 차별화·핵심 점포 리뉴얼"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5일 CEO-애널리스트 미팅을 진행하며 각 부문별 성장 전략(백화점·이커머스·대형마트)을 공유했다.

CEO 간담회에서 백화점 사업부 대표는 최근 급증하는 외국인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강조했다. 

핵심 수단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다. 이 카드는 교통카드 기능과 롯데 계열사 쇼핑 혜택을 제공하며, 한국 전통 자개 문양 디자인으로 외국인들의 소장 가치까지 자극하고 있다. 현재 발급 건수 8만 명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CEO는 K패션 전문관인 '키네틱그라운드' 등 K-콘텐츠 기반의 점포 MD 강화를 통해 외국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2% 급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K-콘텐츠 기반의 점포 MD 강화를 통한 집객 제고도 추가적인 외국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 자료: Company data,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국내 점포 운영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을 공유했다. 인천점 그랜드 오픈에 이어 잠실점, 부산점 등 메가 점포의 리뉴얼을 중장기적으로 진행해 매출 기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반면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지역의 지방 중소 점포는 해당 상권에 맞게 전략을 재수립하여 리뉴얼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점포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료: FnGuide,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 "홈플러스 폐점 반사 수혜 기대...신규 투자는 신중하게"

대형마트 사업부 CEO는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 수혜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최근 홈플러스가 37개 점포에 대한 추가 폐점을 결정함에 따라 상권이 겹치는 경합 점포의 수혜는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일시적 효과를 제외하면 마트 산업 전체의 구조적 수요 감소라는 근본적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서울역점(48%)과 부산 광복점(20%)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매우 높지만, 서울 중심부의 공간적 한계로 이 수요를 인근 점포로 분산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점포 운영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과 다변화 전략을 제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오카도 CFC(온라인 물류센터) 투자는 하반기 부산에 오픈하는 1호기의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2, 3호기 투자 계획은 유효하지만, 1호기의 성공 여부가 향후 2호기 투자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밝혔다.

 

롯데쇼핑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실적 모멘텀 가시화 구간...ROE 개선과 PBR 상승 전망

한편, 이커머스 사업부는 외형 확장보다는 흑자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둔 수익성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마진이 낮은 저수익 카테고리를 축소하고,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광고 매출 성장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는 중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전 사업부가 이처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매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림에 따라,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장민지 연구원도 "백화점은 외국인 집객 강화 및 핵심 점포 리뉴얼,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반사 수혜와 해외 확장, 이커머스는 수익성 중심 전략이라는 방향성을 확인했다"라며 "백화점 사업부의 내수 및 외국인 매출 성장과 대형마트의 회복세가 맞물리며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될 구간이다"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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