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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서 열린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문선정 기자] KG그룹이 향후 5년간 상장 계열사의 순이익 절반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밸류업 정책을 9일 내놨다.
중고차 1위 기업 케이카를 축으로 자동차 제조부터 유통, 금융, 결제까지 잇는 통합 모빌리티 체계를 구축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KG그룹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기업가치 정상화와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청사진을 공개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직접 단상에 올라 계열사 주식이 실적이나 재무 건전성에 견줘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곽 회장은 "명확한 수치에 기반한 중장기 성장을 가시화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기업가치 정상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고, 상장 계열사별로 선제적 배당을 통한 5년간 총주주환원율 50% 확대, 자사주 정책 강화를 비롯한 주주 친화 정책 명문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상시 IR 활동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KG스틸, KG모빌리티(KGM), KG이니시스, KG파이낸셜 등 6개 상장사에 적용되며, 케이카도 인수 완료 후 같은 기조를 따른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완성차 회사 KGM에도 동일하게 적용한 배경에 대해 곽 회장은 "KGM 주주들을 차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간담회의 핵심은 케이카 인수 이후의 모빌리티 전략이었다. 그룹은 케이카는 KG스틸이, 전속 금융사 케이카캐피탈은 KG이니시스가 각각 맡는 '투트랙' 구조로 운영해 중고차 유통과 자동차 금융의 전문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여기에 KGM의 완성차 제조 역량, 케이카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KG이니시스·KG파이낸셜의 결제·핀테크 서비스를 결합해 차량 선택부터 구매·금융·결제·사후관리까지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그룹 안에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곽 회장은 케이카 인수가 국내 중고차 사업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국내 중고차 유통만을 위해 인수한 게 아니라 케이카 플랫폼을 해외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을 매입·수리해 되파는 사업 모델이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게 곽 회장의 판단이다.
그룹은 케이카 보통주 3524만5670주(72.19%)를 550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지난 4월 1일 체결했다.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과 '내차사기 홈서비스' 등을 갖춘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으로, 차량 매입·판매와 렌터카, 자동차 금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수는 이달 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날 6개 상장사 대표들은 각사의 중장기 로드맵도 발표했다. KGM은 2030년까지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반조립제품(KD) 사업을 확대하고,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종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KG스틸은 2029년까지 생성형·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새로 구축하고, 인천공장 부지에 약 3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KG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 연료 밸류체인 내재화를 위해 향후 3년간 20만㎘ 규모의 저장능력을 갖추는 탱크터미널 투자를 단행해 연평균 108% 성장을 목표로 한다. KG에코솔루션은 친환경 선박유 시장에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2030년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G이니시스는 일본 역직구(CBT)와 외환거래, 디지털화폐를 새 성장축으로 키우고, KG파이낸셜은 이커머스 판매자 대상 B2B 선정산 사업을 확대해 2028년 취급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곽 회장은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결국 실적과 주주들과의 소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위기의 기업들을 살려내며 견고하게 성장해 온 KG의 DNA를 바탕으로 시장의 과소평가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