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진에어 꺾고 3승 고지 점령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7 08: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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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맹활약 속 리그 5위로 도약… 김연경 향한 애정 어린 격려도
김연경 흥국생명 어드바이저. 사진=KOVO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신고하며 리그 순위를 끌어올렸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2라운드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4, 25-2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레베카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 역시 블로킹 5개와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9점을 올리며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팀 블로킹에서도 11대 5로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 전반에 걸쳐 우위를 점했다.

흥국생명 김수지.사진=KOVO

 

이번 승리로 흥국생명은 3승 5패(승점 10)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최근 팀의 주축 선수인 이다현이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 중인 상황에서 김수지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김수지는 올 시즌 흥국생명의 주장으로서 팀의 중앙을 책임지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 후 김수지는 "상대팀에 자네테 선수가 결장하는 만큼, 더욱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치고자 했다"며 "초반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우리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절친한 동료인 김연경이 홈경기를 관람한 것에 대해 "경기장에서 (김연경을) 보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기쁨일 것"이라며 "자주 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연경 흥국생명 어드바이저. 사진=KOVO

 

김연경은 현재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 팀을 이끌고 있다. 김수지는 김연경의 감독으로서의 행보에 대해 "하필 오늘 원더독스 경기가 방영되는 날인데, 감독으로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로서 함께 뛰는 것과는 다른 지도력의 어려움이 있음을 알기에,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연경이 생각보다 좋은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수지는 방송을 통해 드러나는 김연경의 지도력에 대해 "팬들께서도 김연경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은 오롯이 결과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야 하기에, 고생하는 모습에 안쓰러움을 느끼면서도 잘 해내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의 고충도 토로했다. 시즌 개막 전 주전 세터 이고은과 이다현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흥국생명선수단. 사진=연합뉴스

 

김수지는 "경기를 먼저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는 경기 운영 방식과 순간적인 공 처리 방법 등을 알려주며 돕고자 한다"며 "교체로 투입되는 선수들에게는 언제든 기회가 올 수 있음을 강조하며 꾸준히 준비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김수지의 리더십에 대해 깊은 신뢰를 표했다. 감독은 "스피드 면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더 빠를 수 있지만, 김수지 선수는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판단력, 그리고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탁월하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김수지 선수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다.

 

김수지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흥국생명은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견고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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