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보호청, 구조조정…연방 정부 축소 정책 가속화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7-21 00: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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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경 보호청(EPA).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환경 보호청(EPA)은 인력을 줄이고 과학 연구 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정부 규모 축소 추진의 일환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PA는 인력을 최소 23% 줄이고 과학 연구 사무소를 폐쇄한다. 

 

해고 및 재정적 인센티브를 선택한 직원들로 인해 이 기관의 인력은 16,155명에서 12,448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정부에 7억 4,880만 달러를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EPA 청장 리 젤딘은 "이 인력 축소는 세금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면서 사명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PA는 과학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응용 과학 및 환경 솔루션 사무소라는 새로운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PA의 연구 개발 사무소는 여러 연구 프로젝트를 감독하며 폐지될 예정이다. 이 사무소는 과불화화합물과 같은 영구 화학물질의 건강 위험 평가, 밸리 열의 전파에 관한 연구 그리고 남부 농촌 지역의 호흡기 질환 조사 등을 책임지고 있다.

 

EPA의 이번 조치는 여러 정부 부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인력 축소 이니셔티브와 일치한다.

 

미국 대법원은 7월 초, 수만 명의 정부 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트럼프의 연방 인력 축소를 승인했다. 교육부도 약 1,400명의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량 해고를 겪고 있으며 주요 기능의 다른 기관들로의 전이 가능성도 있다.

 

이번 인력 축소의 일환으로 미국 원조 삭감은 아프리카의 HIV 프로그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이에 대한 결정의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립자 빌 게이츠는 원조 삭감이 치명적인 글로벌 건강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2040년까지 수백만 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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