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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SK온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의 미국 공장에 대규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SK온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SK온은 2028년부터 닛산의 미국 공장에 20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인데요. 이는 약 30만 대의 전기차에 탑재될 수 있는 양입니다. 현재의 배터리 셀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이번 계약의 규모는 약 2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SK온과 닛산은 지난해 3월 배터리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왔는데요. 당초 2026~2027년경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기차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로 인해 공급 시기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SK온에게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닛산은 현재 혼다와의 합병을 추진 중인데요. 두 회사의 통합 효과가 본격화되는 2030년 전후까지는 각자의 전기차 사업을 독립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합병 이후 닛산과 혼다가 현대자동차·기아와 유사하게 동일한 플랫폼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경우, 통합 회사의 배터리 공급망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 닛산은 SK온으로부터, 혼다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미국 합작공장을 통해 배터리를 조달하고 있는데요. SK온의 이번 계약은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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