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FOMC 결과 소화하며 '널뛰기'..넷플릭스 9%↑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4 06: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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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장중 변동성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105.25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3948.7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1만1787.40을 기록했습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은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은 이미 7월 FOMC부터 인하 모드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을 줄이자 기술주가 상승했는데요. 나스닥은 장중 2.5%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6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하며 0.78% 상승했고요.

엔비디아는 니드햄이 GTC를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를 27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2% 올랐습니다. AMD도 2%대 동반 상승한 가운데 마이크론은 반도체 업황 바닥 신호 유입으로 5%대 강세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광고를 탑재한 가격 인하 정책이 2개월만에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는 소식에 9% 급등했고요.

알파벳과 메타, 스냅 등은 틱톡 CEO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틱톡 판매에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각각 2% 넘게 올랐습니다.

전날 급락한 경기민감주와 소비 관련주도 견조했는데요. 나이키와 월마트, 맥도날드, 월트디즈니 등이 1% 가량 올랐습니다.

다만 은행주 전반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6.00% 하락했고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은 1% 내외로 떨어졌습니다.

전날 포괄적 보험 제공에 선을 그으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발언을 번복한 것도 이날 투자 심리를 지지했는데요.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우리는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했고, 이는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며 "필요 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불거졌던 금융 위기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3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했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잉글랜드 은행의 금리 결정을 소화하며 하락했습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악화와 금융시스템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3% 내린 1만5210.93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5% 상승한 7134.9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84% 빠진 7503.804였습니다.

이날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25bp 올렸습니다. 11회 연속 인상으로 현재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영국은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한 10.4%로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있습니다. 스위스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17% 내린 2만7419.61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64% 오른 3286.65에 마감했습니다. IT와 통신업종이 크게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는데요. 반도체 종목이 급등한 가운데 신위안마이크로와 어우비터 등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한편, 파산한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는 해외 채권단과 새로운 채권과 주식 연계 상품을 발행하기로 하면서 부채 구조조정에 합의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 상승한 2만13.44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기준금리를 5.25%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66% 오른 1만5863.9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오늘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오스템임플란트 등 250개 이상의 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슈퍼 주총데이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 증시는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며 장중 변동성이 큰 편이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여전히 이어진 지역 은행 리스크로 인해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하락전환 하는 등 변동성을 키운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향후 경기 침체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렇지만, GTC 컨퍼런스 이후 여러 투자은행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엔비디아가 상승하고,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로 마이크론이 상승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란 판단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나서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반도체 업종은 소폭 반등했다"며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되는 것은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나 ‘숫자’에 대한 신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는데요. 

 

‘내러티브’가 우위인 국면이 이어지며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차기 순환매 업종을 탐색하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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