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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에 백악관과 공화당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한데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3만3420.77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 오른 4158.7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8% 뛴 1만2500.57을 기록했습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가 예금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하며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는데요.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지난 12일 기준 예금은 1분기 말 대비 20억달러 증가한 476억달러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지역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도 각각 12%대 올랐습니다.
AI 산업 기대 속 반도체 업종의 강세도 뚜렷했는데요. 엔비디아가 서비스나우와 AI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해당 기업의 주가는 각각 3%와 5%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말 첫 번째 사이버트럭을 인도할 것이라는 발표에 4% 넘게 급등했고요.
주요 유통업체 타깃은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 올랐습니다. 홈디포와 메이시스, 콜스 등 다른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 역시 최소 3% 넘게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관망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34% 오른 1만5951.30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9% 빠진 7399.4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6% 떨어진 7723.2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경제지표들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요.
향후 6개월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선행지표인 독일의 5월 경기 기대지수는 -10.7로 지난 4월 4.1에서 급락했고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은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4월 유로존 CPI는 7.0%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이전 예비치에 부합했으며 직전월 6.9%보다 소폭 오른 것입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5%대를 유지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경제 지표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84% 상승한 3만93.5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가 3만선을 상회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처음인데요.
간밤의 엔화 약세 여파로 수출주 중심으로 매수가 몰렸습니다.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지난 11일부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일본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을 발표하며 일본 투자자는 물론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1% 하락한 3284.23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중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월가 은행들의 전망이 엇갈렸는데요.
전일의 지표 부진에도 스탠다드차타드는 기저효과를 근거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5.8% 증가로 이전과 같이 유지했고요. 모건스탠리도 "하반기 정책이 추가로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GDP 전망치를 5.7% 증가로 유지했습니다.
반면 JP모건 체이스와 바클레이즈는 올해 경기 회복세 지속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GDP 전망치를 각각 종전의 6.4%, 5.6% 증가에서 5.9%, 5.3% 증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 하락한 1만9560.57에, 대만 가권지수는 1.60% 오른 1만5925.2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4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되고, 기업 중 월마트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부채 한도 협상과 관련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역은행 리스크가 완화된 점, AI 산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49%나 상승한 점은 우호적"이라며 "다만, 전일 부채 한도 협상 기대 심리는 이미 일부 반영이 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재정지출 축소 우려 등을 감안 매물 소화 과정 속 개별 업종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자동차, 기계 등 실적 견조했던 ‘하드’한 업종의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며 "엔터, 헬스케어 등 '소프트'한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는데요.
신규 자금 유입보다는 기존 자금 내에서 업종 간 이동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