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부채협상에 발목 잡혀 혼조..테슬라 4.5%↑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3 06:52:58
  • -
  • +
  • 인쇄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286.58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오른 4192.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한 1만2720.7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주는 부채 문제에 따라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데요.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돌아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장 마감 이후인 오후 5시30분 협상 파트너인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입니다.

여기에 연준 당국자들이 긴축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한 발언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는데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올해 25bp씩 2회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월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인상과 인상을 건너뛰는 선택지가 모두 접전인 상황이라며, 다만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이는 긴축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불러드 총재와 카시카리 총재는 둘 다 연준 내에서도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 위원들입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AI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4.5% 뛰었고요.

메타는 유럽에서 역대 최대 과징금 폭탄을 맞았음에도 주가는 1.09% 올랐습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메타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중국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2.5% 하락했습니다.

신발 소매업체인 풋락커는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8% 내렸습니다. 풋락커의 판매 감소 전망에 동종업체인 나이키와 언더아머의 주가도 각각 4%대 밀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과 그리스 선거 결과를 주시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32% 내린 1만6223.99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8% 하락한 7478.1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8% 오른 7770.99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재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는데요.

그리스 증시는 집권 보수당인 신민주주의당이 일요일 선거에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한 후 급등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현 총리의 경제정책을 유권자들이 지지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신민당이 단독 집권 연장을 위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해 7월 초 2차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90% 상승한 3만1086.82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째 상승행진입니다. 장중 보험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는데요. 일부 보험사가 자사주 매입 등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9% 상승한 3296.47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 안정과 장기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변하지 않았다며 총 신용 성장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제품의 보안성 검토에서 불합격 판정을 내린 후 일부 중국 메모리칩 제조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주요 7개국(G7) 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접근 방식 변화와 공급망 다각화 필요성에 동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단절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1.17% 상승한 1만9678.17에, 대만 가권지수는 0.04% 오른 1만6180.8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진영과 나라셀라의 공모 청약 마지막날이고요.

5월 소비자동향조사가 발표됩니다. 미국에서는 4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부채 한도 협상을 기다리며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각 오전 6시 30분 시작되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결과와 오전 8시 매카시 하원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며 "물론, 부채한도 협상은 결국 타결되는 협상이라는 점에서 설령 이번에 합의가 되지 못해 변동성을 키운다 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오히려 부채한도 협상보다 이를 통한 재정지출 축소로 인한 미국 경기 둔화 가속화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제외하면 가시적인 큰 악재는 없다"며 "통화정책 영향력 감소, 미국 지방은행 사태의 제한적 여파로 시장 변동성은 완화됐다"고 판단했는데요.

등락비율도 바닥권에서 반등하며 소외종목에도 온기 확산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주요기사

토스증권, 주식모으기 수수료 무료화 시행으로 고객돈 32억 절감2025.09.16
Sh수협은행,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포트폴리오 다각화2025.09.16
케이뱅크,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송금 인프라 혁신 가능성 입증2025.09.16
빗썸, 모바일신분증 정부앱·민간앱 인증 확대...국내 거래소 최초2025.09.16
국내 증시 활황에도…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 '뒷걸음질'2025.09.16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