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GDP 실망에도 빅테크 호실적에 'UP'..메타 13%↑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8 06: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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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1분기 GDP 성장률 발표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8% 상승한 3만3826.16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6% 뛴 4135.3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3% 급등한 1만2142.24를 나타냈습니다.

이날의 주인공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였습니다. 장 마감 후 아마존까지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투자심리를 살렸습니다.

메타는 광고 수익과 활성 고객수 증가 소식에 힘입어 13% 급등했고요. 알파벳과 MS, 아마존도 최소 3% 넘게 뛰었습니다. 아마존은 장 마감 후 견고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도 10% 가량 상승중입니다.

테슬라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추가 매입 소식에 4.19% 뛰었습니다.

여기에 퍼스트 리퍼블릭도 8% 반등하며 지역은행 리스크 확대 우려가 완화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자율주행 관련 기업인 모빌아이는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16% 급락했고요. 캐터필러는 재고 증가가 수요 둔화를 시사한다는 점이 부각되며 0.8% 내렸습니다.

다만 개장 전 나온 미국 성장률은 예상을 하회했는데요.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를 큰 폭으로 밑돈 것으로 지난해 4분기 2.6% 이후 한 분기 만에 성장세가 급격하게 식은 것입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은행들의 호실적에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3% 오른 1만5800.45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3% 뛴 7483.8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7% 떨어진 7831.58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유럽 은행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는데요. 도이체방크의 1분기 순이익은 11억6000만 유로로 시장 예상치인 11억2000만 유로를 상회하며 주가가 3% 상승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제임스 폰 몰트케 CF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주가가 급락하고 신용부도스와프가 급등하는 변동성의 시험을 은행이 훌륭하게 통과했다"고 말했습니다.

 

바클레이즈의 1분기 순이익도 17억8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14억5천만 파운드를 상회하며 주가가 5% 넘게 뛰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 분위기였는데요.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15% 오른 2만8457.6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7% 오른 3285.8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7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줄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는데요. 다만 1~2월 수치인 22.9% 감소보다는 다소 개선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33% 상승한 1만9821.83에, 대만 가권지수는 0.24% 오른 1만5411.4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국내 기업 중 제일기획, 호텔신라, 롯데정밀화학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미국에서는 3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가운데 셰브런과 엑슨모빌 등의 실적 발표 예정되어 있습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가 급등하자 강세를 보였는데요.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만의 강세가 아니라 증시 전반에 걸친 강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심리가 주변부로 확산돼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은 우호적"이라면서도 "미 증시 상승의 원인인 메타 플랫폼의 실적 등이 전일 한국 증시에 일부 반영이 되었다는 점은 미 증시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강세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1분기 GDP 성장률도 1.1%로 발표됐고, 세부 항목도 낙관적이지 않아 경기 둔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코스피 시가총액의 50.4%에 해당하는 기업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대규모 적자가 예상됐던 반도체를 제외하면 이익은 대체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예상 밖 실적 호조는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한국, 미국 공히 실적 변수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지정학적 변수가 관건이 될 것이란 의견인데요. 최유준 연구원은 "이는 재선 출마를 선언한 바이든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한 정치적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어 동맹국의 대응도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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