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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고율 관세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6280.4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도 0.09% 오른 2만630.67로 마감,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3% 뛴 4만4650.64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관세 우려를 털어내고 빅테크 중심 투자에 집중햇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날도 0.75% 오르며 164.10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도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돌파, 4조 2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전세계 기업 중 유일하게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해 이정표를 새로 썼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조만간 중국 방문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마크 리파시스는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엔비디아는 AI 시대에 있어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했던 것과 같은 위상”이라며 “S&P 500 내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16%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4.73% 급등했습니다.
델타항공은 3분기 및 연간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11.99% 급등했습니다.
이에 항공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며 유나이티드항공은 14.33%, 아메리칸항공은 12.72%, 사우스웨스트항공은 8.14%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23% 뛴 8975.6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0% 상승한 7902.25에 마감한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8% 내린 2만4456.81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지만 이날까지 타결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밀어붙이기'는 허세로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습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 협상팀이) 낮은 수준의 관세율을 달성하기 위해 '쉴 틈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U 측 협상대표를 맡고 있는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원칙적인 차원의 협정안에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며 "며칠 내로 합의가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협상단 안팎에서는 "EU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잠재적 조치들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수입에 대해 50% 관세를 매기고, 브라질 수입품에 대해서도 50%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주요 섹터 중에서는 광업주가 3.2% 급등해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렌코어와 리오틴토 주가가 각각 4%씩 올랐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8% 상승하면서 의료 섹터도 1.8% 뛰었습니다.
◇ 10일 아시아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3만9646.3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 훈풍에도 일본 대표 반도체 회사 도쿄 일렉트론은 이날 1% 이상 하락하는 등 닛케이225 지수 4만 선을 앞두고 매도세가 나왔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48% 상승한 3509.68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디플레이션 우려로 중국 당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가운데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3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자, 중국 당국의 부양책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중국이 태양광 과잉 생산을 억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태양광 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부동산 기업들은 추가 정책 지원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공상은행 등 대형 금융주들도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57% 상승한 2만4028.37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0.74% 상승한 2만2693.2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대만 TSMC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2% 상승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공청회를 개최합니다.
독일에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관세 위협에 생긴 내성으로 최고치를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마이크 딕슨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전략 책임자는 “관세에 대한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장은 이 모든 것에 극도로 둔감해졌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찰스슈왑 케빈 고든 수석투자전략가는 “대형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며 “전통적인 안전자산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 도피처 역할을 빅테크 주들이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