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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S&P500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오른 4만5621.2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3% 상승한 6502.08, 나스닥종합지수는 0.98% 뛴 2만1707.69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이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게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경제지표로 8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5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전망치 6만5000명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앞서 7월 수치가 10만60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은 반으로 줄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업체 엔비디아는 0.6% 오르며 엿새만에 반등했습니다.
구글의 크롬 매각은 필요 없다는 법원 결정으로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이날 0.7% 더 오르며 이틀 내리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애플과 MS는 각각 0.5% 올랐고 테슬라는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최근 자본 모집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에 힘입어 4.3% 급등했습니다. 아마존은 앤스로픽 주요 투자자자이면서 주요 공급업체이기도 합니다.
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스포스는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4%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38% 폭등했고 미국 패션업체 갭은 화장품 관련 사업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6% 급등했습니다.
미국 스포츠의류 업체 룰루레몬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여파로 시간 외 거래에서 13% 넘게 급락중입니다.
◇ 유럽증시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74% 뛴 2만3770.3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2% 오른 9216.87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떨어진 7698.92에 마감했습니다.
총리에 대한 의회 신임 투표(오는 8일)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정국을 타개할 뚜렷한 돌파구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바이루 내각의 붕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명품 섹터는 중국 금융 당국이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증시를 진정시키기 위해 특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버버리와 크리스찬 디올,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이 2.8~4.2% 떨어졌습니다.
라이언에어와 이지젯 등 항공주는 각각 3% 와 4% 떨어졌습니다. 영국의 항공사 겸 여행사인 제트2(Jet2)가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12.5% 급락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염증 질환 치료제 암리텔리맙의 후기 임상시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과 함께 8.3% 떨어졌습니다.
◇ 4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 상승한 4만2580.2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구글이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소식에 알파벳 주가가 9% 넘게 급등하면서 일본증시에도 소프트뱅크와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기업이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5% 하락한 3765.88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주식 투기 억제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당국은 주식 시장 냉각 조치로 일부 공매도 규제 해제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이 이런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주가가 갑자기 하락하면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중국 당국은 주식 시장의 완만한 상승을 통한 경기 부양을 꾀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은행들에 불법 대출로 주식 투자하는 사례를 조사하도록 지시하거나, 증권사에 무분별한 신규 계좌 개설 홍보를 자제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동안 중국 강세장의 축이었던 기술주들도 차익 실현에 이날 조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렸던 캠브리콘은 이날 13%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12% 하락한 2만5058.51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3% 상승한 2만4179.8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8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됩니다.
IFA 2025(유럽 최대 가전전시회)가 개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고용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승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이 증시엔 전적으로 호재라 보기 힘들단 분석이 나오는데요.
자칫 ‘미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해 낙관론이 비관론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단 이유에섭니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파이낸셜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ADP 데이터는 고용시장의 긍정적 변화 속도가 상당히 둔화했다는 주장을 계속 뒷받침하고 있다”며 “연준이 9월 금리인하로 위험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