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판 맨해튼 프로젝트'..딥테크 섹터의 리레이팅 전망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1 0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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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이 증시 내 주도 섹터의 질적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17 개 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통합한 범국가적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미국은 이를 통해 향후 10년 내 미국 연방 R&D의 생산성과 영향력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연구 기간을 수년에서 수개월로 단축하는 혁신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네시스 미션은 AI 를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자율적 연구 파트너(Reasoning Partner)로 격상시킴으로써, 인적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초격차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국가적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제네시스 미션을 통해 구축된 범국가적 AI 플랫폼을 에너지, 기초과학, 국가안보라는 3대 전략 요충지에 집중시켜 기술 패권의 수직 계열화를 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분야에서 차세대 동력원 개발을 통해 AI 가동을 위한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초과학 측면에서는 분자 및 양자 단위의 설계 혁신을 통해 향후 50년의 신산업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나아가 국가안보 영역에서는 공급망 무기화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핵심 소재의 탈중국화를 가속화하고, 자율 제조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적시 생산 체계를 완성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박기현 연구원은 "제네시스 미션은 인공지능의 활용 영역을 물리적 세계로 확장시켜, 증시내 주도 섹터의 질적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단순 LLM 모델 개발사를 넘어 에너지, 소재, 우주 등 실무 산업에 AI 를 결합하여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딥테크(Deep Tech)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책적 수혜가 집중되는 차세대 원전(SMR) 및 전력 그리드 현대화 관련 기업들은 정부발 모멘텀을 바탕으로 성장 가시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플랫폼의 초기 협력사로 참여하는 빅테크와 항공·방산 대형주들은 국립연구소 인프라 공유를 통한 R&D 비용 절감과 기술적 선점 효과를 누리며 펀더멘털 강화와 멀티플 상승을 향유할 것이란 판단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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