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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TX)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2위 방산기업인 RTX(RTX.N)가 이란-이스라엘 전쟁 과정에서 많은 미사일이 사용된 만큼, 신규 수주 유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방산 기업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약 50%를 점유하며, RTX의 핵심 사업부는 Pratt &
Whitney(항공기 엔진 설계, 제조, 유지), Collins Aerospace(첨단 항공 시스템 및 부품 개발), Raytheon(미사일 등의 통합 방어 시스템 품목 개발)로 나뉘며,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각각 36.3%, 35.5%, 31.2%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은 대량의 미사일을 소진했다"며 "RTX의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스라엘 국방군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탄도미사일 550기 이상과 드론 1000 기 이상을 동원해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당 2~4 개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란의 저고도 단거리 미사일 대응을 위해 수백 발의 타미르 미사일을 아이언돔에서 발사했다.
RTX는 요격과정에서 사용된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사이고 타미르 미사일의 경우에도 RTX가 라파엘(Rafael)사에게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되었음에도 향후 동사의 신규 수주가 기대되는 이유라는 분석이다.
김승혁 연구원은 "특히 패트리엇 미사일은 개당 약 300~400 만 달러, 타미르 미사일은 개당 4~10 만 달러 수준으로 가격대가 높다"며 "관련 신규 수주가 유입될 경우 추가 매출 상승폭은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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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요격 미사일(패트리엇, 타미르) 신규 발주 기대뿐 아니라, 아이언돔 성능 개선에 대한 요구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곱힌다.
올해 5월 미국 미사일방어국은 RTX와의 계약 금액(21억 달러 증액)과 기간을 확대했다.
이는 미 동맹국의 미사일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언돔은 이란의 '섞어 쏘기' 공격(드론, 미사일, 로켓 등 동시 투입)에 대해 낮은 요격률을 보인다는 한계가 이번 전쟁에서 드러났다는 진단이다.
김승혁 연구원은 "방공 시스템 보완이 필요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은 RTX와 협력해 다중 방공 체계 구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RTX는 이스라엘 방공망에 대해 단순한 공급자가 아닌 기술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으로 이 경우 애프터마켓(Aftermarket) 수익 역시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