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예상치 웃돈 소비자물가에 하락..버켄스탁 6%↓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3 07: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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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며 닷새만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1% 하락한 3만3631.14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2% 떨어진 4349.6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3% 밀린 1만3574.2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난해 동월 대비 3.7%, 전달 대비 0.4% 올랐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0.3% 상승을 각각 웃도는 것인데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9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와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멀었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9월 CPI 발표 후 오후 들어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주식시장은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3bp 오른 4.7%, 2년물 국채 금리는 7bp 상승한 5.07%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대형 기술주는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등 3개 종목은 상승 흐름을 지속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테슬라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3·4분기 미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1.57% 밀렸습니다.

전날 뉴욕증시에 입성한 독일 명품 샌들업체 버켄스탁은 첫 거래에서 13% 폭락한 이후 이날도 급락 흐름을 이어가며 6.5% 밀렸습니다. 10일 확정된 공모가 46달러에 비해 22.5% 폭락한 것입니다.

반면 산업용품 및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패스널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7% 올랐고, 월그린부츠도 약국 및 의료 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해 손실이 축소한 실적을 발표하며 7% 뛰었습니다.

브로드컴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회사인 VMware 인수가 중국의 승인을 곧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3% 상승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혼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2% 오른 7644.78로 집계됐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23% 내린 1만5425.0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7% 내린 77104.53에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은 금리 인상이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추가 충격이 없다면 금리 인상은 더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9월 ECB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나의 해석"이라고 밝혔습니다.

9월 ECB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9월 13~1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위원회 일부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으나 동결 결정이 ECB의 인플레 해결 결단력 약화로 해석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ECB는 "모델 시뮬레이션으로 볼 때 3.75%~4.00%의 예금금리가 충분히 오랜 기간 유지될 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되돌아갈 것"으로 판단했다고 의사록은 전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75% 오른 3만2494.6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달 27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3만2000선에 안착했습니다. 

 

일본 증시에서는 외국인 단기 투자자 등의 선물 매수가 이어졌고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4% 오른 3107.90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국부펀드가 8년 만에 은행주를 매입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은행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공상은행은 2% 넘게 올랐고 중국은행과 교통은행 등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1.93% 상승한 1만8283.21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92% 오른 1만6825.91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9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JP모건체이스와 블랙록, 시티그룹 등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이고요.

중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소비자물가지수와 국채금리 상승으로 하락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 주 동안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500억원 순매도 우위의 모습을 보였지만, 선물시장에서는 2만 계약(약 1.7조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이에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약 1.5조원(금융투자 약 1.2조원) 이상의 차익거래성 순매수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는데요.

이에 오늘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 국채수익률 상승 및 달러 강세 영향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이란 판단입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다만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9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와 무역수지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약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온다면 증시 하방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메리트를 확인한 구간으로 판단하나 주가는 불확실한 변수들을 확인해가면서 바닥 다지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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