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C.N), 러시아 철수 본격화…장기 규제 부담 속 대규모 손실 불가피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2-31 07: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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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본사. (사진=씨티그룹)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대형 은행 씨티그룹이 러시아 사업 철수를 위한 마지막 절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다만 이번 매각으로 약 11억7천만 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 내 잔여 사업을 담당하는 AO 시티은행을 르네상스캐피탈에 매각하기 위한 내부 승인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거래는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중 체결·완료될 전망이다.

 

씨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서 해당 매각과 관련해 2025년 4분기에 약 12억 달러  세전 손실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후 기준 손실은 약 11억 달러로 추산된다. 손실의 대부분은 환율 변동에 따른 누적 환산손실에서 발생했다.

 

이에 씨티는 "환율 관련 손실 약 16억 달러가 매각 대금과 일부 조정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손실은 거래 완료 시점에 최종 반영되며, 핵심 자본 비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그룹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씨티는 2025년 4분기 재무제표에서 러시아 사업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다만 규제와 실행 리스크로 인해 거래 일정과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씨티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 시장에 남아 있던 서방 기업 중 하나로, 러시아 정부의 강화된 철수 규제로 인해 사업 정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가는 0.78% 하락한 117.21달러로 마감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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