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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업자이자 투자자.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페이팔 공동 창업자이자 투자자인 피터 틸이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거품 우려 속에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틸의 개인 헤지펀드 틸 매크로는 3분기 동안 약 1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58억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정리한 데 이어 또 다른 대규모 매각 사례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기업가치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로 해당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수요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AI 붐 지속 여부를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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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사진=엔비디아) |
틸은 지난해 한 콘퍼런스에서 "AI는 1999년 인터넷과 같다"며, 당시처럼 과도한 투자와 버블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1~2년 전 엔비디아는 좋은 매수 기회였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이 너무 명확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틸 매크로는 현재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테슬라 보유분도 상당 부분 매각한 상태다.
올해 58세인 틸은 페이팔과 팔란티어를 설립하고 페이스북 등 여러 기술기업에 초기 투자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직후 2% 넘게 하락했으며, 지난달 고점 대비 12% 이상 떨어진 상태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