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격화, 닛케이 평균 1241엔 급락..."변동성 지수 4월 이후 최고치"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0-15 09: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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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14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241엔(2.58%) 급락한 4만 6847엔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1500엔 이상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전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공명당의 자민당과의 연립정권 이탈로 인한 정국 불투명성과 함께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닛케이 평균은 공명당 연립 이탈 소식으로 하락했던 10일 선물 청산가(4만 7620엔)마저 하회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선물시장에서는 주말 4만 5100엔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의 불안 심리는 닛케이 평균 변동성 지수(VI)가 14일 한때 34대를 기록하며 4월 22일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BofA 증권의 이와 마사쓰구 수석 일본 주식 전략가는 "매수를 자제하거나 이익 실현 매도를 하는 재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거래에서는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 관련 테마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방위 관련주인 IHI(7013 JP)는 한때 3% 이상, 사이버 보안 업체 NEC(6701 JP)는 4% 이상, 핵융합 관련 후지쿠라((5803 JP))는 5% 하락했다.

일본 캐피탈의 무라마쓰 카즈유키 운용본부 부장은 "야당이 뭉쳐서 정권 교체가 일어나는 것"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새 정권의 정책 수행 능력에 대한 불투명함과 성장 분야 투자 지연 우려가 일본 주식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필립 증권의 마스자와 다케히코 주식부 트레이딩 헤드는 "지난주 선물을 매도했던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회복에 따라 일본 주식을 환매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도 "후장에서는 환매가 일단락된 데다 미·중 대립 관련 움직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은 실제 제재 조치로도 이어졌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한국 조선업체 한화오션 자회사와 미국 기업 5개사에 대해 중국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통상법 301조에 따라 중국 조선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이들 기업이 협력한 것을 제재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바닥 견고함도 엿볼 수 있었다. 닛케이 평균은 오전 중 한때 하락 폭을 200엔 안팎으로 좁히며 낙폭을 축소했다.

골드만삭스 증권의 이시바시 다카유키 부사장은 "공명당이 연립에서 빠져도 큰 틀의 재정 확장 노선은 변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나카의 에셋 매니지먼트의 이린미치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 실적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생각하기 어렵고, 매수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견해를 뒷받침하듯 야스카와 전기는 한때 7%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에는 자민당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과 국민민주당 하루바 가츠야 간사장이 회담을 가졌으며, 입헌민주당·국민민주당·일본유신회 3당도 총리 지명 선거를 둘러싸고 간사장 회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시국회 소집은 20일 이후로 예상되며, 정국 동향에 따른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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