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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도쿄일렉트론)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TEL)이 한국 시장에서의 첨단 반도체 대응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5일 전했다. 인공지능(AI) 시장의 급격한 팽창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반도체 대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발맞춰 현지 거점과 인적 자원을 대폭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도쿄일렉트론 한국 법인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는 국내 부품 제조업체 등 160여 개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의 전체 연결 매출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어 견고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데이터의 단기 저장을 담당하는 DRAM 제조 설비를 중심으로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AI 서버 구동의 핵심 부품인 HBM 관련 수요가 실적 견인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회로를 깎아내는 식각(에칭) 및 세정 장비 등 전공정 설비는 물론, HBM 제조의 기술력을 좌우하는 후공정의 본딩(접합) 장치 역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원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는 니케이와의 인터뷰에서 “AI 비즈니스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시장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고객 지원과 기술 개발을 전담할 신규 거점 마련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운영 중인 2개의 기술 개발 거점에 이어, 오는 2027년 초에는 경기도 용인시에 세 번째 거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노 대표는 “고객사 공장과 인접한 곳에 거점을 두고 차세대 장비 개발부터 양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공급망과의 협력 구조도 한층 심화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은 한국 내 약 160개 협력사로부터 확보한 부품과 기술력을 발굴하여 일본 본사의 개발 부대에 피드백하고, 이를 실제 장비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현지 생태계와의 기술적 통합을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 역시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 법인은 최근 몇 년간 매년 200~3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약 2,30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사측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초임 인상과 더불어 일본 및 미국 등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채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