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벨상 수상자 발견 '제어성 T세포' 치료제 임상 돌입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0-10 09: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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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인 사카구치 시후미 오사카대학 특임교수가 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 렉셀이 2026년 미국에서 첫 임상시험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사카구치 교수가 발견한 '제어성 T세포'를 활용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렉셀은 우선 환자 대상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문제가 없으면 유효성 검증을 위한 2상, 대규모 3상 시험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임상시험 시작부터 규제당국 승인까지 5~8년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 상용화는 203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카구치 교수가 발견한 제어성 T세포는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면역체계가 정상 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1형 당뇨병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치료에 획기적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채취해 특수 배양법으로 인공 제어성 T세포로 변환한 후 다시 투여하는 방식이다. 체내 제어성 T세포는 양이 적어 치료 활용이 제한적이었지만, 체외에서 대량 생산해 보충하면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원리다.

특히 제어성 T세포를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도록 개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전자 편집 등 복잡한 유전자 조작 없이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주목받고 있는 제어성 T세포 조절 기술이 암 치료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닛케이에 의하면 제어성 T세포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이를 역으로 활용하면 암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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