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수입품 90% 중국산…샤넬·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 타깃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9 09: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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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적발 위조품 1705억원 규모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해 한국 세관 당국이 적발한 위조 수입품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국경에서 차단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29일 공개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지식재산권 침해 수입품의 총액은 1705억원에 달했다. 이는 총 79건의 적발 사례를 포함한다.

국가별 분석 결과, 중국산 위조품이 1539억원으로 전체 적발 규모의 90.3%를 차지했다.

건수로는 79건 중 61건으로, 전체의 77.2%에 해당한다. 중국에 이어 홍콩(67억원, 5건), 태국(54억원, 3건), 기타 국가(45억원,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샤넬 위조품이 540억원 규모로 전체의 3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버버리(117억원)와 루이뷔통(100억원)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의 위조품도 100억원을 초과하는 규모로 적발됐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803억원(28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의류·직물이 520억원(3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계류는 202억원(8건) 규모가 적발됐다.

박성훈 의원은 "해외 직접구매 증가와 함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산 위조 제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위조품 유통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내 생산자에게도 피해를 주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데이터는 해외 직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위조품 유통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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