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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과 중국이 지난 26일(현지시각), 2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통해 마련된 합의안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합의안에는 수출 통제 완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어제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 합의안에 대한 서명으로 해석된다.
양국은 제네바 1차 고위급 무역 회담 이후, 중국의 희토류와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통제 강화로 공급망 갈등이 심화되자 2차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회담 후 양측은 "제네바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 마련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합의안 승인 소식은 2주 넘게 전해지지 않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또한 블룸버그 통신에 "중국과 이틀 전(24일)에 서명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합의안에는 중국의 대미국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품 수출 통제 완화 등의 조치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를 공급하면 미국의 보복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합의는 희토류를 미국으로 신속하게 선적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희토류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 산업계는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미국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가 여전히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이 미국 기업의 희토류 재고 확보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또한 업계 소식통을 인용, 희토류가 군사 목적으로 쓰이지 않도록 수출 허가를 엄격히 심사하여 수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