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Pay, 나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핀테크 시장 도전장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3-13 14: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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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우소연 특파원] 소프트뱅크그룹(SBG) (9984 JP)산하의 스마트폰 결제 전문 기업 페이페이(PayPay)가 지난 12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3일 전했다. 이번 상장은 시가총액 약 121억 달러(한화 약 16조 원)를 기록하며, 일본 기업의 미국 상장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상장(IPO)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페이페이는 단순 결제를 넘어 송금, 투자,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상장 첫날 페이페이의 주가는 공모가인 19달러로 시작해 18.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카야마 이치로 페이페이 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상장 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실감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하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페이페이는 이번 IPO를 통해 약 5,500만 주의 미국 예탁 주식(ADS)을 매각하여 9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된 자금은 미국 시장 진출에 따른 상품 개발, 마케팅, 그리고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페이페이는 은행 계좌 연동, 카드 결제, 포인트 운용, 보험 및 증권 서비스 등 다각화된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비자(Visa)와 모바일 결제 사업 협력을 발표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페이페이가 마주한 경쟁 환경은 매우 치열하다. 시가총액 약 6.6조 엔 규모의 페이팔(PayPal)은 전 세계 4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상장 기업인 스트라이프(Stripe)와 레볼루트(Revolut) 역시 압도적인 기업 가치를 자랑한다. 주요 글로벌 결제 기업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미국 조사기관 IPOX 슈스터의 조셉 슈스터 창설자는 "미국 결제 시장의 경쟁은 매우 극심하지만, 아직 종합적인 금융 플랫폼의 절대 강자는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 지점이 페이페이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나카야마 사장은 해외 사업 전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선 일본 내 비즈니스 모델을 공고히 한 뒤 세계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페이페이의 나스닥 상장 배경으로 일본보다 핀테크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미국 시장의 특성을 꼽는다. 파이브스타 투신투자고문의 오키 마사미치 운용부장은 "일본 시장은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성장 기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미국 시장을 선택한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배구조와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상장 후에도 페이페이 의결권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어, 친자 상장에 따른 소액 주주 경시 문제와 주식 유동성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앞서 미국 시장에 진출했던 일본 기업 메르카리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페이가 까다로운 미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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