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삼성화재가 보험손익 부진이 지속되면서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보험 손익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이행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홀드)'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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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사진=연합뉴스) |
◇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일부 증권사 투자의견 '중립'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BN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LS증권 등이 삼성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홀드)'로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화재 3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 5576억원을 7.5%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KB증권도 삼성화재 3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8.3%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것은 위험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금예실차 적자가 예상되고,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에 기인한다"라며 "다만 지수가 연일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어 수익증권 평가이익 반영에 따라 투자이익은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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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nGuide,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
◇ 보험손익 악화 흐름 지속...중장기 개선 가능성에 주목
특히 업계 공통요인인 보험손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삼성화재 3분기 보험손익은 3953억원(QoQ -16.2%, YoY -17.1%)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삼성화재만의 이슈는 아니며 업계 전반적인 현상"이라며 "보험업계가 치열한 CSM확보로 외형성장은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보험손익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질병, 입원, 간병 등 일부 담보 손해율이 실손, 비실손 할 것 없이 상승하고 있어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사업비 과다집행에 대한 제재가 적용되는 등 판매수수료 개편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매출 둔화에 따른 손해율 상승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업계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손해율 악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손해율 관리를 통한 보험손익 개선이 당장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악화 추세는 아쉬우나 개별 이슈가 아닌 업종 전반적인 현상"이라며 "상품 포트폴리오 관리 및 예정이율 인하, 자동차보험 보장성 특약 판매 확대 및 할인 특약 재정비 등 수익성 관리를 위한 회사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어 내년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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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 높은 K-ICS 기반 주주환원율 제고 기대감
그럼에도 밸류업 이행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나, 안정적 펀더멘털로 정당화 가능하다"라며 "안정적인 자본력과 배당가능이익 확보로 주주환원 관련 불확실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과 장기채권금리 상승, 그리고 보험부채 할인율 규제 완화 등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높은 K-ICS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율 제고, 사업의 성장과 확장 추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험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