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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예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9% 하락한 4만7289.33, S&P 500지수는 0.53% 내린 6812.63, 나스닥 지수는 0.38% 밀린 2만3275.92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 긴축이 공식적으로 끝나며 달러 유동성이 공급돼 연말 '산타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일본은행(BOJ)이 12월 정책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해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그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는데, 청산되면 시중 유동성 가운데 2000억~3000억달러가 일본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들은 주가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AMD, 마이크론은 올랐지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 오라클, 브로드컴 등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 시장을 장악한 시놉시스에 20억달러 지분 투자를 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1.6% 올랐고, 시놉시스는 4% 급등했습니다.
애플은 연말 아이폰 특수 기대감 속에 1.5% 올랐습니다. AMD와 마이크론도 1%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브로드컴은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시중 유동성 축소 우려 속에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힘을 못 썼는데요. 아이온큐는 4% 넘게 내렸고 리게티는 8% 급락했습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쿠팡은 5.36% 내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04% 내린 2만3589.4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8% 하락한 9702.5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2% 내린 8097.0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보잉과 함께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가 지난달 말 베스트 셀러 기종인 A320 계열 여객기 6000여대에 리콜 명령을 내리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방산주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독일의 라인메탈과 헨솔트, 렌크 등이 모두 2.2~4.7% 떨어졌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평화안 초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생산적인 협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후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2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평화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세계 최대 금·은 생산업체 중 한 곳인 멕시코의 프레스닐로는 미 금리 인하 가능성에 7% 상승했습니다. 금리가 내리면 금·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 1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 내린 4만9303.28에 장을 마쳤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을 기다리며 미리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매도 움직임이 강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나고야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할 것"이라며 "조정은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65% 오른 3914.01로 마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업황은 위축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장 예상치에도 소폭 못 미쳤습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레이팅독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50.5를 하회했습니다. 지수가 50 밑으로 내려간 건 7월 이후 처음으로 직전 달인 10월(50.6)보다도 둔화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내년 정책 의제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이달 열릴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CEWC)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67% 오른 2만6033.26으로, 대만 가권지수는 1.03% 하락한 2만7342.5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페스카로, 이지스, 쿼드메디슨 공모청약일입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뉴욕증시는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유동성 축소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했습니다.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매트 미스킨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는 "BOJ가 12월 금리 인상을 준비하라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를 보낸 이후 글로벌 채권 시장이 나비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IG의 알렉상드르 바라데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적응해야 할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라고 판단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가는 "11월 초 어려움을 딛고 시장이 반등하며 12월 전망을 보다 더 건설적으로 보고 있다"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더욱 안정세를 보이는 듯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12월은 많은 이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고, 특히 지난달의 하락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조정 국면으로 판단했던 이들에겐 더욱 그럴 수 있다"며 "금리 선물 시장이 (다음 달) Fed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로 보고 있는 상화에서 추가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재료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