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삼성SDI, 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11조 유입...멀티플 개선 기대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3 05: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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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삼성SDI가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매각 규모 및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보유 지분 전량을 현금화할 경우 약 11조원 내외의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추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투자 재원 확보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은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사진=삼성SDI

◇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추진 공시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직 거래 상대, 규모, 조건,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향후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한 뒤 이사회 보고와 승인 등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분 매입 방법은 삼성디스플레이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의 매입, 혹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자사주 매입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라며 "두 주체 모두 지분 매각에 필요한 현금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의 삼성SDI 부스에서 관람객이 원형 배터리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디스플레이 장부가 10~11조원 추정

삼성SDI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보유 자산 활용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장부가는 74조원 수준으로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SDC 지분이 15.2%임을 감안하면 지분 장부 금액은 1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사업보고서 3분기 기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의 장부가는 약 10조1000억원이라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향후 2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전망치(약 4조원~5조원)를 기준으로 중국 패널 메이커 BOE의 PER(26F 15.5배, 27F 12.9배)을 적용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적정 가치는 약 65조원~70조원 수준으로 도출된다"라며 "여기에 삼성SDI의 지분율을 적용하면 현 장부가는 적정하다"라고 판단했다.

삼성SDI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장기적인 투자 재원 확보·안정적인 재무 구조 구축

아직 투자 규모, 조건, 시기 등은 미정이나 작년 유상증자 당시 삼성SDI가 발표한 재원 투자 계획을 보면 단기 재무구조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에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삼성SDI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약 2조원의 자금으로 미국 GM JV 공장 증설 자금 투자에 약 9000억원, 유럽 헝가리 공장 CAPA 확대에 약 6000억원,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약 4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임을 밝힌바 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M을 제외하면 작년과 비슷한 투자 계획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SPE(Stellantis JV) ESS 라인 전환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올해가 2차전지 업황의 마지막 고비로 전망되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재원 확보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 구축을 위한 지분 매각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이라는 전략적 선택은 단기 재무구조뿐 아니라 중장기 라인 전환 가속, 차세대 제품 투자 확대 등의 측면에서 경쟁사들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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