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실적 부진과 건설 부문 악화로 'AA-' 신용등급 첫 하락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5 12: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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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이마트의 신용도가 처음으로 'AA-'로 하향조정됐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한단계 낮은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AA+’에서 ‘AA로 강등된 데 이어 ‘AA-’로 하향 조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신평은 이마트가 오프라인 부문의 사업경쟁력이 약화하는 가운데 이커머스 부문에서도 투자 성과가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나신평은 “쿠팡·네이버 등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구조가 집중화되고 있다”며 “옴니채널전략 등의 효과 발현이 지연되며 시장지위가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대규모 투자 집행에 따른 재무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나신평은 “대형마트 매장 리뉴얼과 신규 출점, 동서울 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스타벅스 및 편의점 사업 기반 강화 등을 위해 연간 1조원 내외의 투자가 계획되어 있다. 이에 따른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부채비율은 2018년 89.1%에서 지난해 141.7%로 올랐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2.8%에서 34.5%로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469억원 발생하여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2011년 이마트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특히 건설 부문 실적 부진으로 인해 신세계건설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신평사들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최대주주로 지분 42.7%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도 이날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한 단계 낮은 'A-(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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