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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래에셋증권) |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전체 신규 유입액의 36%를 단독으로 흡수하며 2위 삼성증권과의 적립금 격차를 19조원대로 벌렸다.
DB형(확정급여형)에서 DC형(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운용 역량을 갖춘 상위 사업자로의 집중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7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전체 신규 유입액은 약 11조9000억원이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이 4조3426억원을 단독 수취하며 3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체 42개 사업자 중 분기 신규 유입액이 4조원을 넘어선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1분기 말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DB+DC+IRP)은 42조4411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 삼성증권(23조2681억원)과의 격차는 19조1730억원에 달한다.
3위 한국투자증권의 적립금은 22조5945억원으로 삼성증권과의 간격은 6736억원에 불과해 2위권 내 경쟁은 한층 치열하다. 4위 현대차증권은 18조8552억원을 기록했다.
선두와 상위권 간 격차는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2024년 4분기 말 미래에셋증권의 적립금은 29조1945억원, 당시 2위였던 현대차증권은 17조5151억원으로 두 회사의 차이는 11조6794억원이었다. 불과 5개 분기 만에 격차가 64.2%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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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증권, 메리츠증권) |
이 같은 쏠림의 배경으로는 연금 유형별 자금 이동이 꼽힌다.
가입자가 직접 사업자를 고르는 DC형·IRP 시장이 커지면서 ETF·펀드 등 투자형 상품과 자산관리 역량을 갖춘 증권사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다.
2025년 증권업계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은 21%로 은행(15%)·보험(7%)을 웃돌았으며, 시장점유율도 26%까지 올라섰다.
실물 이전 제도 시행 이후 가입자의 사업자 선택권이 강화된 점도 상위 사업자 집중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래에셋증권의 DC형 적립금은 지난해 4분기 16조290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조6605억원으로 14.6% 늘었고, IRP형도 같은 기간 15조8611억원에서 18조1165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반면 DB형은 5조9471억원에서 5조6641억원으로 4.8% 줄었다.
DB형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증권은 순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4년 업계 2위였던 현대차증권은 2025년과 올해 1분기 모두 4위에 머물렀다.
DB형 적립금은 2024년 15조24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5조5029억원으로 2년간 1.7%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위 사업자 중심의 자금 집중이 단기에 역전되기 어려운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