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62조 사고와 665만 건 위반…금융판 모래성의 실체 [흔들리는 내부통제]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6-04-22 15: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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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진행: 이형진 (알파경제 편집국장)
대담: 김종효 (알파경제 경제부장/이사)

​이형진: 최근 빗썸에서 발생한 62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는 가상자산 업계의 신뢰를 통째로 무너뜨린 사건입니다. 대리급 직원 한 명의 손가락에 수십조 자산이 놀아날 수 있었던 이 한심한 보안 수준, 어떻게 봐야 합니까?

◇ 빗썸에서 발생한 62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김종효: 한마디로 이재원 대표이사 체제의 내부통제가 얼마나 처참한 수준인지 보여주는 코미디 같은 비극입니다. 정상적인 금융사라면 자금 집행 시 실무자와 검토자, 승인자로 이어지는 '3심제'가 뼈대여야 하는데, 빗썸은 마케팅 부서에 과도한 권한을 몰아줬고 자금 출고 시스템 사이에 어떠한 기술적 방어선도 두지 않았습니다.

​이건 실무자의 실수가 아니라, 관리자가 밑바닥 상황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ERP 시스템의 완전한 파산 상태를 의미합니다. 수십조 원의 키를 일선 대리에게 맡겨둔 빗썸의 수준은 금융기관이 아니라 동네 구멍가게보다 못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 금융정보분석원(FIU) 검사에서 드러난 665만 건의 특금법 위반

​이형진: 금융정보분석원(FIU) 검사에서 드러난 665만 건의 특금법 위반은 가히 기록적입니다. 자금세탁방지망이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다는 지적인데, 경영진의 의도적인 방치라고 보십니까?

​김종효: 665만 건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이재원 대표 등 경영진의 수익을 위한 침묵의 결과입니다. 자금세탁방지(AML)를 깐깐하게 하면 고객 유입이 줄고 수수료 수익이 꺾이기 때문이죠.

​결국 빗썸은 시스템 고도화에 쓸 돈은 아끼고 불법 자금이 흘러 들어오든 말든 수수료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운영해온 겁니다. 기본적인 신원 확인조차 안 된 사례가 이토록 쏟아졌다는 건, 빗썸이 사실상 범죄 자금의 세탁 창구 역할을 하도록 경영진이 판을 깔아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건 명백한 고의적 직무유기 입니다.

◇ 빗썸홀딩스를 둘러싼 다층 지배구조와 실소유주 논란

​이형진: 빗썸홀딩스를 둘러싼 다층 지배구조와 실소유주 논란은 여전히 빗썸의 가장 아픈 구석입니다. 리스크가 생길 때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이 교묘한 구조, 어떻게 깨야 합니까?

​김종효: 지금 빗썸의 지배구조는 이정훈 전 의장과 비덴트, 그리고 과거 논란의 중심인 강종현 씨 등이 얽힌 거대한 책임 회피용 거미줄입니다. 복잡한 출자 고리 뒤에 숨어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안개 속에 가둠으로써 법적 심판이 다가올 때마다 꼬리를 자르고 도망갈 구멍을 파놓은 것이죠.

​알파경제가 계속 지적해왔듯, 이런 불투명한 구조는 투자자 보호가 아니라 오직 오너 일가의 안위만을 위한 방패로 쓰입니다. 이제는 이정훈 전 의장 같은 실체들이 전면에 나서서 책임을 지도록, 은행 수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법으로 강제해 부적격 자들을 시장에서 영구 퇴출시켜야 합니다.

◇ 견제 장치가 전멸한 상황에서 터진 665만 건의 위반 사태, 최종 책임자는 누구

​이형진: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는데 대표가 의장까지 겸임하며 이사회를 장악했습니다. 견제 장치가 전멸한 상황에서 터진 665만 건의 위반 사태, 최종 책임자는 누구입니까?

​김종효: 이재원 대표와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의장이 몸통입니다. 사외이사가 없다는 건 이사회가 경영진을 감시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불법과 탈법을 정당화해주는 거수기에 불과했다는 증거입니다. 이재원 대표가 의장직까지 독점하며 전권을 휘두르는 구조에서, 어떤 양심 있는 직원이 시스템의 붕괴를 경고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런 기형적인 구조는 대주주의 설계와 묵인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감시망을 무력화해 자기들 마음대로 회사를 주물러온 CEO와 그 뒤에서 지배력을 즐긴 대주주가 이번 사태의 모든 형사적·사회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 빗썸의 인력 구성, 내부통제 개선보다 정치권 대관 로비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

​이형진: 빗썸의 인력 구성을 보면 고객 대응보다 대관 로비에 더 목숨을 거는 모습입니다. 내부통제 개선보다 정치권 로비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 아닙니까?

​김종효: 인력표가 곧 빗썸의 민낯입니다. 고객 자산을 지키는 인력보다 당국의 매를 맞지 않게 막아주는 대관 인력이 더 대접받는다는 건, 정상적인 사업보다 '뒷거래와 로비'에 올인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고액 연봉을 받는 대관팀 15명은 결국 빗썸의 치부를 덮기 위한 정치적 용병들입니다. 기술 혁신에 투자할 돈으로 로비스트를 사서 징계를 뭉개는 데 혈안이 된 빗썸의 행태는, 가상자산 시장을 과거의 음성적인 도박장 수준으로 되돌리는 매우 파렴치한 짓입니다.

◇ '유령 코인' 오지급으로 시장이 요동친 사건, 빗썸의 장부 거래 의혹 기정사실화
수수료 수익을 위해 고객 자산 가치가 폭락하는 위험을 묵인한 결과

​이형진: '유령 코인' 오지급으로 시장이 요동친 사건은 빗썸의 장부 거래 의혹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수수료 수익을 위해 고객 자산 가치가 폭락하는 위험을 묵인한 결과 아닙니까?

​김종효: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재원 대표 체제의 빗썸이 사실상 깡통 장부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까발린 겁니다. 실제 코인이 없어도 숫자만 치면 지급될 수 있다는 건, 빗썸 금고가 비어 있어도 장부상으론 돌아가는 척할 수 있다는 뜻이죠.

이를 ​경영진이 몰랐다면 경영할 자격이 없는 무능한 자들이고, 알고도 내버려 뒀다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장부 조작 사기나 다름없습니다. 수수료 수입에 눈이 멀어 고객 자산의 실재성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신뢰마저 팔아치운 빗썸은 금융사로 사망선고를 받은 셈입니다.

◇ 누더기 내부통제의 빗썸, 기업공개(IPO) 추진…투자자들에겐 또 다른 재앙

​이형진: 이런 누더기 내부통제를 가진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입니다. 상장 추진,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재앙이 되지 않겠습니까?

​김종효: 지금 빗썸의 상장은 금융 시장에 '독'을 푸는 행위입니다. 62조 사고와 665만 건의 위반이라는 핵폭탄을 안고 있는 기업이 상장한다는 건, 그 위험의 파편을 선량한 주식 투자자들에게 떠넘기겠다는 극도로 이기적인 발상입니다. 정부가 삼성 수준의 규제를 검토하는 이유를 빗썸만 모르는 척하고 있습니다.

​내부 체력은 구멍가게만도 못한데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겠다는 건 시장 기만입니다. 이재원 대표와 이정훈 전 의장은 상장을 꿈꾸기 전에 지배구조를 해체하고 감옥에 갈 준비부터 해야 할 수준입니다. 쇄신 없는 상장은 결국 투자자들을 낭떠러지로 떠미는 결과만 초래할 것입니다.

​이형진: 빗썸의 뿌리 깊은 부패와 무능을 날카롭게 짚어주신 김종효 경제부장, 고생하셨습니다. 대담 마칩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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