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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방송편집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마케팅 경쟁에서 일제히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5일부터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미국 주식 무료 수수료 혜택을 조기 종료했고, 키움증권은 3만70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텔레그램 채널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규제 압박이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 등을 2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 요구에 따라 1년 만에 혜택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회사 측은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계좌는 2026년 말까지 혜택이 유지되지만, 이후 신규 계좌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키움증권 역시 해외주식 관련 정보 제공 채널을 폐쇄하며 마케팅 활동 축소에 동참했습니다. 이 회사는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일시 중단"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의 규제 강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주요 증권사 대표들을 소집해 "투자자 이익보다 실적에 치중하는 영업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과도한 해외주식 마케팅을 문제 삼았습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요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역대 최대인 약 1조9505억 원에 달했으나, 개인투자자의 절반 가까이는 손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 중단을 권고하고 현장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투자자 보호 명분 외에도 고환율 국면에서 달러 수요 억제를 위한 정부 정책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한국은행 총재와 정부 관계자들은 개인 해외투자가 환율 상승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 원인을 개인 투자자로 단순화하는 것은 무리라며 거시 경제 환경과 정책이 근본 원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분야에서 출혈 경쟁을 멈추고 국내 주식 시장으로 마케팅 자원을 전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과 iM증권 등은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 인하 및 현금성 포인트 지급 등 이벤트를 확대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해외주식 혜택 축소에 대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