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채권 1200억원 공동 매각…’우리F&I’ 단독 입찰

김민수 / 기사승인 : 2023-11-30 12: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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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융위의 규제 완화로 추진…가격 경쟁 약화가 배경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우리금융F&I가 저축은행 부실채권(NPL) 공개 매각 입찰에 단독 입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30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웰컴·OSB·JT친애저축은행 등 총 19개 저축은행은 전날 1257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NPL)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나섰다. 

 

이에 우리금융F&I와 대신F&I 등 2곳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대신F&I가 철회하면서 우리금융F&I 단독 입찰로 마무리됐다. 

 

저축은행 업계가 공동 매각이라는 자구책을 꺼내든 건 부실 연체된 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 4개월간 힘을 쏟아왔지만, 매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NPL 회사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연체 채권 매입을 원했지만, 중소형 저축은행은 자산이 적어 매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관건은 매각가로 일반적으로 캠코에 NPL을 매각하면 시장가의 30∼50% 수준으로 최종 가격이 책정된다. 

 

우리금융F&I는 캠코보다 최소 2∼3%포인트(p) 높은 가격에 NPL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민간 NPL 업체들에게 내년 6월까지 추심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어 이를 매입한다해도 연체기간이 쌓인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저축은행 업계는 9년만에 적자 전환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기에 치솟는 금리도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켰다. 

 

지난 6월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연체 채권은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5.65%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F&I에 부실채권 1200억원 매각이 완료되면 연체율이 5.65%에서 5% 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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