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국내 최대 GPU 6만장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3 12: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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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AI 경쟁에 본격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구상 중인 국가 AI 인프라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비수도권 지역에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 소비전력 100MW(메가와트)급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AI 데이터센터는 SK텔레콤의 AI 전략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향후 규모를 1~2GW(기가와트)로 확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구상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의 이번 계획은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SK텔레콤)

현재 정부가 2027년까지 최대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구축하려는 '국가AI컴퓨팅센터'의 GPU 규모가 3만 장인 것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의 계획은 이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유 대표는 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의 구축 기간을 약 3년으로 예상했다. 그는 3년 후에는 국가AI컴퓨팅센터 등을 포함해 국가적으로 GPU 10만 개 규모의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중앙처리장치(CPU) 대신 AI 연산에 특화된 GPU를 주로 사용한다.

최근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형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를 구동할 AI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미국은 72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유럽연합(EU)은 300조 원의 '인베스트AI' 등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의 이번 계획은 이런 글로벌 흐름에 대응하는 한국의 첫 대규모 민간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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