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주식 전량 처분...카카오 공개매수에 참여

유정민 / 기사승인 : 2023-03-24 13: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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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하이브가 카카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해 보유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처분한다.  

하이브는 24일 오전 SM 주식 375만7천237주 전체를 약 2조8천865억원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15만원으로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이다.


하이브가 보유 지분 전량을 공개매수로 매도할 경우 5636억원 규모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는 26일까지 진행되지만 25∼26일 주말을 고려했을 때 이날이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지난 2월 SM 현 경영진들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내분을 시작으로 하이브와 카카오의 SM 경영권 싸움이 시작되며 한동안 가요계가 떠들썩했다. 이때 하이브는 이수만으로부터 지분 14.8%를 4천228억원에 사들였다.

 

그러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15일 “(SM 주식 관련해서는) 가장 합리적이고 도리에 맞게 가장 ‘하이브스러운’ 선택을 하겠다”고 말하며 SM인수를 포기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연합뉴스)

하이브 측은 "SM 경영권 취득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을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는 총 833만3641주까지만 진행하기 때문에 보유 지분의 일부 또는 전부 매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이브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카카오에 SM 지분 전량을 실제로 처분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공개매수 참여 물량이 카카오의 목표치인 35%를 뛰어넘으면 안분비례로 매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소액주주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하이브가 19.52%를 공개매수에 내놓으면서 소액주주가 공개매수를 통해 팔 수 있는 몫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이브 측은 "처분 후 소유 주식 수 및 지분 비율은 공개매수 종료 후 실제 처분주식 수가 변경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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