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순이익 21조 '사상 최대'...이자로 59조 벌었다

여세린 / 기사승인 : 2024-03-14 13: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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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국내 은행이 지난해 2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로만 59조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59조2000억 원으로, 대출 자산이 확대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2022년 21.6%에서 축소했다.


비이자이익도 5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면서 순이익을 높였다.


국고채 금리 등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익에 기반해 은행은 대손 충당금 적립도 확대하며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했다.


지난해 은행의 대손비용은 10조 원으로 전년 대비 55.6% 급등했다.


신용·담보 부도 시 손실률(LGD)에 미래전망정보를 반영하는 등 대손충당금의 산정 방식이 개선되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기 때문이다.


은행의 이익창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경영 지표도 좋아졌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06%포인트 상승한 0.58%로 집계됐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2%로 0.5%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고금리에 따른 신용 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되어 있다”며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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