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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놓았던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금리마저 '연 3%대'가 깨지고 있는데요.
이에 은행 예금 자금들이 주식투자 대기 자금이나 상장지수펀드(ETF), 가상자산 등으로 흘러가는 '머니무브'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저축은행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 연 2.88%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3%대마저 무너졌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88%로 한 달 전 3.01%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지난 7일 기준 3.15%로 한 달 만에 0.15%포인트 내려갔는데요. KB·신한·하나·예가람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금리는 연 2.90%로 3%를 밑돌았습니다.
저축은행들은 2022년 말 연 6%대 중반에 달하는 수신상품들을 선보이며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의 대표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금리 수준은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까지 인하하며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2%대 예금금리가 등장했는데요. 케이뱅크는 지난 1일부터 대표 예금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12개월 만기 금리를 연 3.00%에서 2.90%로 인하했습니다.
◇ 시중은행 수신 잔액 급감...2개월 연속 감소세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시중은행의 수신 잔액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22조2998억원으로 전월 927조916억원 대비 4조7918억원 감소했는데요. 지난해 12월 무려 21조원이 감소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 역시 고금리를 내세웠던 2022년 말 120조원에서 최근 100조원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 주식·MMF·ETF·금·가상자산 등에 '뭉칫돈'
은행들의 수신 잔액이 줄어들면서 '뭉칫돈'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투자예탁금은 54조6734억원으로 3개월 전 49조8900억원 대비 4조7834억원 증가했는데요.
또다른 파킹형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규모는 212조413억원으로 지난해 말 166조9597억원 보다 45조816억원 늘었습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ETF 순자산은 17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6% 증가하며 전체 공모펀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금 시장도 금값이 고공행진하며 다양한 루트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금 거래대금은 1088억3637만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금융권에서는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도 1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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