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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휴가 중에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을 찾아 화재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의 국정자원을 방문해 정부 정보시스템 복구 상황을 살폈다.
당초 추석 연휴 직후 공식 연차를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의 중대성을 고려해 휴가 도중 현장 방문 일정을 추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6일 화재 발생 이후 14일 만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저도 중간에 끼어 있는 샌드위치 데이에 연차를 내서 공식적으로 쉴 생각"이라면서도 "공직자에게 휴가나 휴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기준 행정정보시스템 복구율은 30.2%를 기록했다. 전체 709개 시스템 중 214개가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이는 전날인 9일 오후 6시 기준 복구율 27.8%(197개)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정부는 전날 장애가 발생한 전산시스템 수를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했다. 국정자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 데이터 복구 후 전체 시스템 목록을 재확인한 결과다.
화재 발생 2주 만에 피해 규모를 수정하면서 정부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9일 브리핑에서 "엔탑스 데이터가 복구돼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혼선을 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등급 핵심 시스템은 40개 중 25개가 복구돼 62.5%의 복구율을 보였다. 이번에 복구된 시스템에는 조달청의 차세대 종합쇼핑몰, 국토교통부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