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미래에셋컨설팅 주식 25% 기부 약정…"사회 환원 입장 확고"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3 14: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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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이 2023년 12월 26일 미래에셋희망재단과 주식 기부약정서를 체결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인재 육성을 위해 미래에셋컨설팅 주식 기부를 약속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이 지난달 26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미래에셋희망재단과 기부약정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약정서 체결을 통해 박 회장은 향후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25%까지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박 회장은 "향후 미래에셋희망재단에서 기부받은 주식을 통해 한국경제의 근간인 과학기술 발전과 청년인재육성에 쓰여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주식 기부 약속은 2세 경영이 아닌 전문 경영인 체제를 약속한 박 회장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회장은 자녀들이 지분을 소유한 채 이사회에 참여하겠지만, 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은 알파경제에 "몇 년 전부터 전문 경영인 체제를 공식적으로 약속해왔다"며 "주식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재단에 기부함으로써 2세 경영이 아닌 전문 경영인 체제 및 사회 환원을 위해 본인의 주식 및 지분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도 향후 가족 간 협의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며, 이는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 창업 이후 재단을 설립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취지를 구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범의 지분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따로 기부 약정 등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들도 희망재단에 본인의 지분을 기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산출법 관련해 재단 공익법인이 5% 이상의 지분을 갖게 되면 재단이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재단이 장학 사업을 하는 곳인 만큼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고, 이에 따라 5% 미만으로 맞추는 과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2세인 박준범의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은 8.19%에서 11.52%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달 26일 고모이자 박 회장의 여동생인 박정선으로부터 미래에셋컨설팅 보통주 2만5884주(3.33%)를 수증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박정선의 지분율은 5.69%에서 2.36%로 낮아졌다.

미래에셋희망재단은 박 회장이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1998년 설립 이래 국내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업 및 자기계발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현행 공익법인의 주식 보유와 관련한 규제 등이 완화되는 시점에 진행될 예정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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