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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강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0% 오른 3만8904.0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상승한 5204.34로 집계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 오른 1만6248.52를 기록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95% 내렸으며 나스닥 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0.8%, 2.27% 하락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30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 기대치 20만 건을 크게 웃돈 수치로 실업률은 3.9%에서 3.8%로 하락했습니다. 강력한 고용 지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졌지만, 고금리에도 경제가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였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메타가 3% 넘게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1.8%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였는데요. 엔비디아가 2.4% 올랐고 AMD는 2.7% 뛰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낙관적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AI반도체 수요 기대감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반면 인텔은 전날보다 2.57% 내렸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0.4% 밀렸습니다.
이밖에 도넛 회사 크리스피크림의 주가는 파이퍼 샌들러의 투자 의견 상향 이후 7.28% 급등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저가 전기차 출시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3.63%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꺾는 강력한 고용 지표와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영향으로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81% 내린 7911.16을 기록했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24% 하락한 1만8175.0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1% 내린 8061.31로 마감했습니다.
예상을 대폭 웃도는 고용 수치에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그 여파로 유로존 국채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금리는 이날 4.5bp 오른 2.4%에 장을 마쳤습니다. 강력한 3월 고용 지표를 확인한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하 기대가 꺽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의 온라인 유통기업 오카도가 릭 헤이손스웨이트 회장이 내년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8%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5일 아시아증시는 중국과 대만증시가 청명절로 휴장한 가운데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96% 하락한 3만8992.0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닛케이 지수가 마감 기준으로 3만9000을 밑돈 것은 3월 15일 이후 처음입니다. 반도체주 약세에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레이저텍이 급락세를 나타냈고,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그룹, 도요타자동차 등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01% 내린 1만6723.9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3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발표됩니다.
독일에서는 2월 무역수지와 산업생산이 일본에서는 2월 경상수지가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지난주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금리 인하 지연 우려로 조정을 받은 한 주였습니다.
심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3월 약 10% 상승했고, 그 이상 급등을 보인 종목들도 많았기에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주는 소비자물가지수와 FOMC 3월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국내에서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신승진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오른 고밸류 주식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상승으로 이격이 많이 벌어진 주식보다, 실적 턴어라운드와 장기 주가가 소외된 저밸류 기업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시장이 오르면 상승 이유를 찾고, 내리면 하락 이유를 찾는 것이 사람의 심리로 매수 시점의 투자 아이디어가 변한 것이 없다면, 단기 소음에 휘둘리지 않고 보유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입니다. 삼성증권은 주간 신규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기를 꼽았습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10일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며 "국내 주요 1분기 실적 발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정책 이슈나 매크로 지표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주가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