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98% "1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9 15: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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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채권전문가 98%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2월 채권시장 지표 (BMSI)'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8%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는 25bp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투협은 "12월 미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기준금리 조기인하 전망이 약화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어, 1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BMSI는 90.0(전월 150.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 돼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금리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2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

응답자의 34%(전월 8%)가 금리상승에 응답하면서 전월대비 26%p 상승했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4%(전월 58%)로 전월대비 3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19.0(전월 114.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 3.2%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둔화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가하락 응답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는 104.0(전월 137.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됐다.

금투협은 "미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가 확대되자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13%(전월 5%)가 환율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8%p 상승했고,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17%(전월 42%)로 전월대비 25%p 하락했다.

2월 종합 BMSI는 94.6으로 전월 108.7 대비 하락했다.

미 고용지표 호조 및 매파적 FOMC 의사록 발표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연말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어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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