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카카오 먹통사태 막는다…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훈련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2 15:27:42
  • -
  • +
  • 인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제2의 카카오 먹통 사태를 막기 위한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 훈련을 실시한다.

금감원은 오는 4일과 10일 양일간 은행·증권사·금융결제원·한국거래소가 참여하는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사고 이후 약 1년간, 예기치 못한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전자금융서비스 중단 및 소비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 합동훈련은 최근 전자금융서비스에 금융결제원 등 대외 기관 연계가 확대됨에 따라 자체 시스템에 대한 훈련만으로는 재해 발생시 완전한 서비스 복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은행·증권사·금융결제원·한국거래소에 재해가 발생해 재해복구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자금이체, 주식주문 등 연계 전자 금융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상호 검증하는 훈련이다.

먼저 4일 금융투자업권에서는 미래에셋,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43개사)의 재해 복구시스템 전환시 한국거래소(주식주문 등) 및 금융결제원(자금이체 등) 연계업무 검증 훈련을 실시한다.

주식거래 서비스가 제공되는 한국거래소 여의도센터의 재해 상황을 가정, 재해복구시스템(부산 소재) 전환시 인프라 및 회원사 접속, 주문 정상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어 10일 은행업권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8개사)의 재해복구시스템 전환시 자금이체 등 금융결제원 연계업무의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한다.

금감원은 "금번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통해 금융회사가 대외기관 연계훈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재해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금융감독원은 '비상대책 수립.운용 가이드라인'에 주요 대외기관 연계 훈련을 반영해 금융회사가 전자금융서비스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기관들과의 연계훈련을 지속 실시하도록 지도해 나갈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주요기사

[마감] 코스피, 사상 첫 3400선 돌파…”정부 양도세 기준 유지로 투자 심리 고조”2025.09.15
우리은행, 국민연금 수탁은행에 4회 연속 선정2025.09.15
신한은행, 3조 규모 GTX-B 민간투자사업 금융주선 완료2025.09.15
농협 ‘통상임금’ 범위 축소 논란…노조 강경 투쟁 예고2025.09.15
부동산 대출 규제 '풍선 효과'는 여기..빌라 거래량 급증2025.09.1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