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공매도 금지에 급락한 코스피… 2440선으로 뚝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11-07 16: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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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금지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전장보다 2% 넘게 하락해 2,440대로 내려섰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공매도 전면 금지를 시행한 날 크게 뛰었던 주식 시장이 하루 만에 얼어붙었습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41포인트(2.33%) 내린 2443.96에 장을 마치며 순식간에 2500선 밑으로 밀려났습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9억원, 393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개인이 홀로 4592억원을 사들였지만 하락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10.23%)과 POSCO홀딩스(-11.02%) 등이 두 자릿수 하락했고 SK하이닉스(-1.95%)와 LG화학(-5.57%), 삼성SDI(-7.91%) 등도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 중 7만원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이며 보합인 7만 900원에 장을 끝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공매도 금지 후폭풍에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842.16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805.81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 대비 15.08포인트(1.80%) 내린 824.3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이날 코스닥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11시 48분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습니다.

투자자별로 보는 개인이 홀로 466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31억원, 2214억원 순매도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들을 살펴보시죠.

◇ 특징주

 

엘앤에프 CI. (사진=엘앤에프)


공매도 금지 첫날 폭등했던 2차전지주가 줄줄이 폭락했습니다.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는 것)이 끝나고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하루 전 23.5% 급등했던 엘앤에프는 이날 하루 만에 급락세로 전환해 전일 종가 대비 15.29% 하락한 15만 9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10.23%, 11.02%, 4.85%씩 급락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만 3.74% 상승했고 거래량도 전날(115만주)의 2배인 233만주로 급증했습니다.


사진=하이브


하이브는 넷마블의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여파에 전 거래일 대비 5.27% 내린 21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넷마블은 보유한 하이브 주식 250만 주(약 6%)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전날 장 마감 뒤 공시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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