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증시 변동성 확대, 공매도 금지 때문 아냐”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11-07 17:02:45
  • -
  • +
  • 인쇄
공매도 전면금지 시행 이틀째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한 7일 오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울 강남구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청년동행센터 건물에서 현장 점검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공매도 금지 발표 이틀째 주가가 급락하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방어에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금지 직후 주가가 크게 널뛰고 있는 데 대해 “굉장히 많은 요인에 의해 (증시가) 움직인다”라며 “공매도도 (변동) 요인의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것 때문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청년동행센터에서 청년·취약계층 민생현장 점검 후 취재진의 ‘공매도 금지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킨다’라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금융위는 증시 변동성 완화를 목표로 공매도를 금지했다. 하지만 이는 공매도 금지가 외려 변동성 확대로 이어진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논란이 제기됐다.

실제 공매도 금지 후 이틀 연속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선거용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시기적인 문제 때문에 당연히 (총선용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공매도 금지는) 법적 요건이 형성되지 않았는데 정치적으로 국민들의 여론 무마용으로 할 수는 없는 조치”라고 반박했다.

내년 6월까지인 공매도 금지 기간도 총선 일정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불법 공매도 처벌을 강화한다거나 그런 건 법률 개정 사항이라서 그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했다”며 “컴퓨터 돌려서 양자역학으로 계산한 건 아니고 대충 이 정도는 소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금융 당국이 공매도를 한시적 금지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주식시장은 급변동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지난 6일에는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고 7일에는 프로그램매도호가 사이드카가 내려졌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주요기사

[마감] 코스피, 사상 첫 3400선 돌파…”정부 양도세 기준 유지로 투자 심리 고조”2025.09.15
우리은행, 국민연금 수탁은행에 4회 연속 선정2025.09.15
신한은행, 3조 규모 GTX-B 민간투자사업 금융주선 완료2025.09.15
농협 ‘통상임금’ 범위 축소 논란…노조 강경 투쟁 예고2025.09.15
부동산 대출 규제 '풍선 효과'는 여기..빌라 거래량 급증2025.09.1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