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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400선 코앞까지 상승했습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34포인트(1.54%) 급등한 3395.5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344.20)를 대폭 뛰어넘으며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수는 30.45포인트(0.91%) 상승한 3374.65로 출발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3400선 턱밑까지 근접했습니다.
종가는 이날 장중 최고점이었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 역시 전날 기록한 3344.70을 갈아치웠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2조28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355억원, 6119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10.34%),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9.04%),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4.63%), 반도체와반도체장비(3.96%), 생물공학(2.93%)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출판(-1.27%), 다각화된통신서비스(-1.73%), 전기유틸리티(-1.75%), 건축제품(-2.02%)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7.00%)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삼성전자(2.72%), 삼성전자우(2.70%), LG에너지솔루션(1.57%), KB금융(1.45%), 현대차(0.22%), 삼성바이오로직스(0.19%) 등도 올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0%), 기아(-0.66%), HD현대중공업(-1.35%)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32포인트(1.48%) 오른 847.08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65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75억원, 93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3.91%)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1.90%), 에코프로비엠(1.80%), 에코프로(1.03%), 리가켐바이오(0.19%) 등이 올랐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0.09%), HLB(-0.26%), 삼천당제약(-0.70%), 펩트론(-1.29%), 파마리서치(-1.38%)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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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 구축을 공식 발표한 HBM4.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가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만1500원(7.00%) 뛴 32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개발을 성공시키고 양산 시스템을 완비했다는 발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신제품이 이전 세대 대비 2배 증가한 2048개의 데이터 전송 경로를 탑재해 대역폭을 2배로 확장하고, 전력 효율성을 40% 이상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관계자는 "고객 시스템에 HBM4를 적용할 경우 AI 서비스 성능이 최대 69%까지 개선돼 데이터 처리 병목현상 해소와 동시에 데이터센터 전력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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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심) |
라면 관련주들이 한류 콘텐츠 영향으로 동반 상승했습니다.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3만4000원(6.97%) 급등한 5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인기가 국산 라면 수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들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9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산 라면 수출액이 5052만달러(약 700억원)를 기록해 올해 1~8월 월평균 수출액의 41.3%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46.0%를 나타낸 가운데,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165.4%, 20.1%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습니다.
오뚜기 역시 2만4000원(5.87%) 상승한 43만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양식품은 0.86% 하락한 16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지속적인 글로벌 흥행으로 라면 검색량이 동반 증가하고 있다"며 "불닭볶음면의 문화현상화를 기반으로 수출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