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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현대자동차의 8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차량용 반도체 위탁 생산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반도체 국산화 목표 달성에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1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 중인 자율주행용 칩 양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비용 효율성과 안정적인 성능을 고려해 8나노 공정을 우선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신 미세 공정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면서도 충분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이번 칩은 프리미엄 차종에 국한되었던 기존 5나노 칩 계획과 달리 현대차 전 차종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어, 예상되는 양산 물량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5나노급 자율주행 칩 생산은 내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8나노 칩 수주는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7월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수주에 이은 또 다른 성과다.
다만, 양측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고객사 관련 사안은 확인이 불가하다"고 밝혔으며, 현대차 측 역시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