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분기 영업이익·순이익 반토막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05-17 17: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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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코스피 시장 상장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감소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낸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1분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22곳의 영업이익은 25조 1657억원(연결 기준)으로 1년 전보다 52.75% 감소했다.

법인세 비용 등을 뺀 순이익도 18조 84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68%(25조 6779억원) 줄었다. 매출액은 697조 3744억원으로 5.69% 증가했다.

상장사 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2009년 1분기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6.76% 줄었고, 순이익은 81.45%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1분기에 4조 9000억원의 순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 두 기업을 빼고 집계한 코스피 상장사 연결 매출은 612조 350억원으로 8.2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조 731억원, 22조 1791억원으로 34.57%, 43.31%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상황은 연결 부채비율이 1분기 말 기준 114.85%로 작년 말보다 2.2%포인트 높아져 석 달 새 나빠졌다.

연결 재무제표 분석 대상 622개사 중에서 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은 470곳(75.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19곳 감소한 수준이다.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적자를 낸 상장사는 152곳으로 전체의 24.44%를 차지했다.

반면 코스피에 상장한 금융회사들은 1분기에 호전된 실적을 거두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금융업종 42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조 3103억원과 11조 6987억원으로 각각 9.57%, 10.94% 늘어났다.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6조 4957억원, 보험 2조 9874억원, 증권 1조 2659억원, 은행 7266억원 등 순이다.

순이익 증가폭을 보면 증권(41.98%), 보험(19.25%), 은행(12.26%), 금융지주(3.86%) 순으로 컸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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