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빨라지나… 산은·해진공, 1조원 영구채 주식 전환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0 17: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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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소속 컨테이너 선박 (사진=HMM)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산업은행이 예정대로 HMM 영구채 1조 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HMM 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조원 규모의 HMM 영구전환사채(CB)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HMM은 지난달 22일 1조원 규모의 영구채에 대해 중도상환을 청구했다. 2018년 10월 25일 발행한 이 영구채의 금리는 3%였다.

하지만 오는 25일부터 6%로 오를 예정이었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 7월 HMM 매각 공고를 할 때 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함께 팔겠다고 발표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이미 지난 7월 HMM 매각 공고를 할 때 보유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함께 팔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준 HMM 전체 발행주식 수는 4억 8903만 9496주다. 신규 발행되는 2억주는 기존 전체 발행주식 수의 40.9%에 달한다.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산은과 해진공의 HMM 지분율은 57.9%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HMM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 등의 수치가 감소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과 해진공은 남은 1조 6800억원 규모의 영구CB·BW도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산은과 해진공이 내후년까지 남은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 발행 주식수는 10억주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구채의 주식 전환에 따라 주가가 하락이 예상되면서 HMM 인수자들의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6일부터 동원·하림·LX그룹은 2개월간의 HMM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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