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아태지역 올해 성장률 3.8%로 둔화”

김우림 / 기사승인 : 2023-05-04 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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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커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S&P 초청 국제 콘퍼런스에서 '고금리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아태지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이 커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태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커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을 제외한 아태 지역은 글로벌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고금리 환경 속에 대외적자가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에 아태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3.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부동산 부문이 저점을 지난 가운데 소비 주도의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구 고령화, 미국 등과의 디커플링 등 중장기적 역풍으로 회복세가 지속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커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태지역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해당 국가들이 정책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뉴질랜드, 인도, 호주 등을 제외하면 아태지역은 미국만큼 물가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며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정책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금리차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아태지역 다수 국가가 경상수지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라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에) 생각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킴 엥 탄 S&P 아태지역 국가 신용평가팀 상무는 “아태 지역 국가의 신용도 추이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스리랑카, 피지, 태국, 일본, 호주 등 일부 국가의 정부부채 증가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베라 채플린 S&P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팀 전무는 “아태 지역 은행산업이 조달비용 증대와 서구 은행 불안의 충격을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은행권의 신뢰 문제가 미국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리스토퍼 리 S&P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전무는 아태 기업의 신용도가 지난해 중국 부동산발 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 등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가별로는 일본 기업, 산업별로는 게임, 헬스케어, 부동산 개발 등에서 부정적 신용 등급 전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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